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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제도에 관하여

최종심에 오를 정도가 되면 다들 이미 등단 수준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공모전에서 당선작 외로 다수의 가작이나 입선을 두던 제도가 오히려 좋은 "대안"인데 유독 요즘의 문단에선 이조차도 거부하는 듯한 풍경이라고도 생각해요. 그걸 굳이 마다하는 건 일종의 '카르텔' 심리 같은 거라고 보는 편입니다. 등단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등단방식에 관해선 충분히 비판받을 소지가 있어요. 최인호, 이문열, 황지우. 이들의 공통점은? 당선작을 못 내고 등단한 케이스들입니다. (입선 또는 가작으로도 등단)

2023년 5월 26일 (금)

좋은 아침입니다. 이달말까지로 해 창비신인문학상 응모가 곧 마감됩니다. 내달부턴 7월말까지 문학사상 응모시즌이기도 해요. (실천문학은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는군요.) 가을에는 민음사의 김수영문학상이 있겠고, 겨울 초입에는 드디어 각 신문사들마다 신춘문예의 향연이 또 열리게 됩니다. 봄의 문지, 창비부터 계속되는 일들이죠.. 문예지와 신춘문예를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등단과 입선은 그저 작은 결과물일 뿐입니다. 더 큰 이유는.. “마감에 맞추어 글쓰기를 단련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퇴고를 반복할수록 안목과 내공이 쌓입니다. 프로들의 ‘합평’을 받아봐야 객관화된 진단/처방도 가능하겠죠. (그게 곧 심사과정 및 심사평일 뿐입니다.) 즉, 퇴고 이후부터 새로 쓰는 글쓰기를 위함이며, 담금질이 된 글쓰기는 좋은 ..

문학노트 2023.05.26

겨울, 그리운 집

겨울, 그리운 집 한나절을 걸어온 길, 그곳엔 아직도 바삭바삭 밟히는 낙엽이 있고 저마다 두툼한 외투에 싸여 그 화음을 경청하는 밤, 남몰래 밟아보는 낙엽들에서 지난 가을에 부르던 노래가 문득 흘러나오는데 내게도 그런 음악을 꿈꾸던 계절이 있어, 악보들이 쌓인 자리엔 장식음처럼 바람이 불고 그 흔적마다 스산히 뒹구는 낙엽, 이미 완연한 겨울로 흐르고, 철 지난 아쉬움을 달래려는 길목에서 호호 손을 불며 걷던 기억도 나는데, 나 역시 장갑을 마련해야지 하던 생각에 슬그머니 꺼내 문 담배, 그렇게 잊혀가는 것들엔 가슴속 꽁꽁 매어두던 그리움도 있어, 다시금 연기 속에 피어오르고 내 목소리도 곧 들릴 거야 건네준 편지 속 힘겹게 울던 표정 아무 말이 없었지 말할 수 없는 것들조차 괴로운 그 신열을 누가 모를까..

2023.05.18

만약에 나한테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게 있다면

만약에 나한테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게 있다면* 내가 아는 밤, 그 속으로 퍼지는 진동 그것은 모기향의 수명처럼 단시간 내에 와닿아, 먼발치 고속도로의 불빛까지 닿아 있지 그 정적의 여운 ; 미처 내가 알지 못했던 밤, 그곳에서 발갛게 물들어오는 웃음소리 그리고, 내가 미처 듣지 못했던 그 소리는 언젠가 어머니 품에서 곤히 들어왔던 자장가처럼 낮은 선율로 정적을 깨우는데 사랑하는 친구여, 그대는 저 목소리의 주인을 아는가 저 영롱한 불빛으로 와닿아 마치 그대의 취기처럼 진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저 밀담의 주인공을, 진한 소주 냄새와도 같은 저 소리를 - 나는 알고 있어, 내 가슴속에서도 저 소리는 언제나 신앙이 되었지 그러나, 더 찾을 수도 없는 보석처럼 사라지고 말 뿐이야 저 소음 섞인 창공을 보아, 한..

2023.05.18

그해 여름은 이렇게 끝나버리고

그해 여름은 이렇게 끝나버리고 태풍이 무질서하게 지나갔다 사람들 하나둘 긴 소매를 입기 시작했고 저마다 푸르른 그늘을 안고 나선다 이곳 인적이 드문 광장엔 여름부터 장마를 견뎌오던 플랭카드만 남아 있어 그 때묻은 천마다 피로가 역력하고 여대생이란 팻말을 든 아가씨들이 멀찌감치 피안의 저녁으로 사라지는 동안 내게선 가뭄 한번 제대로 일지 않았었다 그 부우연 얼굴 언저리엔 소나기도 잦아 언제고 한번 그을린 적 없는 상처 밤마다 모기와 싸우는 옆집 부부와 자가용마다 매단 접촉사고만큼 눅눅한 습관에 젖어버린 내 방안엔 오늘도 무사태평해야 할 그리움만 남는데 언제고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 머릿수만큼 마음속 상처들은 깊게 멍을 그리고 멍자국을 따라 푸르게 패인 손금 손금들이 망각의 철교 위에 또렷하고 그 철교 너머 ..

2023.05.18

동지들 남긴 술잔엔

동지들 남긴 술잔엔 빈 잔 위로 슬며시 비껴 앉은 석양은 뺨 위에 달아오르고 취하지도 않아 비틀거릴 수 있던 자유는 어디에 어눌해진 말솜씨가 자랑이 되는 시대 그만큼 희망을 이야기하진 않아 나빠진 건 아냐 좀 더 진지해졌을 뿐이지 진지하다는 말도 필요 없는지 몰라 다만 우리에겐 한갓 치기도 정열도 아닌 무언가 남아서 부여잡고 싶은 게 있지 그걸 말로 표현하지 못한대서 뭐 나빠 어쩜 서로 등 다독거리는 기다림은 아닐까 그것마저 낡아버린 시대 그만큼 조급해하지도 않았어 아니 길이 너무 멀다는 깨달음 그 깨달음을 알기까지 우린 얼마나 많은 선배들을 잃어왔던가...... 우리가 늘 비판하고 질시하던 그 노땅들 그들이 남겨놓은 건 없어 땀냄새나 맡기 위해 모인 건 아니잖아 위로도 필요 없지 때론 지겹기도 해 올바..

2023.05.18

봄날, 연작

봄날, 연작 - 그리움에 관한 것들 : 때때금 잊고 지낸 이름 밤늦게 불쑥 꺼내보면 더는 못 본 얼굴, 그 말투, 고된 표정들 아스라해 적막할 뿐 무덤덤히 달력을 넘기는 동안 이불속 바늘을 찾듯 조심스레 살펴온 기억들은 차례로 고독히 쌓여, 더는 위험하지 않아, 착각하며 계속 높게만 쌓였던 그것들 문드러지고 닳아 이젠 형체조차 분간하기 힘든 핏빛 멍울로도 남았고 누군가 또다시 호출할 적마다 섬찟 놀라며 이내 덮는 일기장처럼 내게도 그 시절의 치부라는 게 생겼을까 언젠가 부끄럽지 않도록 그 멍울 주위를 한참 들여다본 적 있었지 후회는 없어, 그 시절만이 답해줄 수 있는 무엇, 아껴둔 채 다시 천천히 지워야 해, 꾹꾹 눌러쓴 자국 위에 다시 연필촉으로만 남는 이름들 더는 다치지 말아야 할 텐데, 생경한 빛깔..

2023.05.18

외성(外城) (박형준)

외성(外城) 박형준 나는 닻에 묶여 있는 배를 바라본다. 폭풍이 지나간 하늘에도 구름이 닻처럼 떠 있다. 먼바다로 나아가 밤의 가장 깊은 곳에 그물을 내린다는 것. 배도 하늘도 하루쯤은 고요하게 쉬어야 한다. 벌써 저녁이 온다. 빛이 어둠 속에서 태어나고 있다. 저녁 바다에 떠 있는 빛들, 바다 위를 날아가는 나비떼 같다. 어서 오라고, 어서 전구마다 불을 가득 켜고 먼바다로 나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어부들의 지친 삶 속에서도 벌써 힘줄이 나비떼처럼 불끈불끈 일어선다. 어두운 바다 위를 미끄러지는 빛들. 저녁이 오면 하늘의 닻인 구름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가장 맑은 별들이 떠오른다. 나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별들을 지도 삼아 나비보다 영롱한 빛들을 낚는다. 밤에 홀로 눈 뜨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라고..

문학앨범/필사 2023.05.11

글쓰기에 관하여

글쓰기에 관하여 생각을 해보니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게 한글을 배우고 갓 초등학교 때 시작한 그림일기부터인 경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학교에서 오만가지 숙제를 내곤 해 이후부터의 글쓰기는 주로 억지였던 것 같아요. 학업에 매달리던 시기에도 글쓰기는 제게 일종의 사치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입학해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다보니 어느덧 아직까지 유일하게 쓰고 있는 쟝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습작노트처럼, 또 때로는 철학노트처럼, 또는 연애담과 무용담들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많이 쓴 날은 스프링노트 절반 정도를 쓰기도 했던 게 기억납니다. 문학회에서는 어렸을 적에 참으로 많은 구박을 당했던 기억도 납니다. 철학과를 다니던 한 선배가 시를 너무 못쓴다고 여러번 면박을 주어서 제 동기들 사이에..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 박준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은 새로 사귀어야 했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2012) :: 메모 :: "당대..

개인노트 2023.03.24

마리를 위하여

마리를 위하여 - 탄소중립 시나리오 그거 알아, 지구 온도가 1.5℃ 더 오르면 온 생명체가 멸망한다는데? 촘스키가 인터뷰한 책도 있어 그럼 어떡해야 한다는데, 고기를 먹지 않으면 될까 또 화석연료를 더 이상 안 쓰면 될까 이미 너무 늦었다잖아, 그래도 1.5℃는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 수치? 아닐까 싶어 마리는 어때, 마리도 동물이잖아 강아지도 고기를 좋아하니 사료부터 바꿔야지 맞아, 콩고기는 어떨까? 좋아하던데 아빠가 맨날 주던 황태채도 안돼 먹이지 마 마리가 힘껏 다리를 세우더니 꼬리를 흔들며 안방으로 사라졌다 마리는 말 한번 없이 아픈 척을 하며 다리를 절뚝인 적이 있다 오늘도 마리는 산책을 가자며 연신 뛰어든다 지구가 멸망하든 말든 봄바람은 싱그럽고 목련꽃 하나둘 향기를 내뿜는 계절, 여름인가? ..

2023.03.21

술이 덜 깬 아침

술이 덜 깬 아침 먼발치 게슴츠레한 눈을 뜨면 허연 달빛, 아파트 옥상에 걸려 있었다 술이 술을 낳고 배가 배를 낳으면 어느덧 청년이 중년이 되고 중년은 이제 곧 노년으로 향하겠지 어설피 울음을 낸 새들 몇 이른 나뭇가지 털며 또 다른 세상을 지향하고 고양이 한 마리도 잽싸게 몸을 숨긴다 이른 새벽 어두컴컴한 전망이 서서히 밝아올 때쯤이면 이내 속 쓰린 멍울에도 꽃이 필까 모르겠어, 구겨진 영수증 하나 툭 떨어졌다 12만 5천 원 언젠가 노래방에서 한껏 노래를 부르다 만 선배 조용히 눈물을 흘렸지 돈이 없어서였을까 비참해지는 노년을 애도하며 그게 곧 운명임을 직감한다 아뿔싸, 회사에 또 늦겠어 서둘러 슬리퍼를 끌고 향하는 집 벚나무도 싹을 틔우고 바람은 실랑이며 봄을 재촉하고 더딘 봄을 못내 아쉬워할 법..

2023.03.21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할아버지께서 노래를 찾아오라고 하셨다 어떤 노래를요? 그건 차차 알게 될 거라고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와야 한다고 하셨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이윽고 문지기를 만났다 노래를 찾으러 왔어요 신발을 벗어주면 문을 열어주지 나는 문지기에게 신발을 벗어주었다 문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맨발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이윽고 양 치는 목동을 만났다 노래를 찾으러 왔어요 너의 그 근사한 외투를 벗어주면 양의 노래를 들려주지 잠시 고민하는 사이 목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외투를 벗겨 달아났다 오들오들 떨며 달의 분화구를 향해 갔다 거기서 잠시 추위를 달랠 요량이었다 그곳엔 행색이 초라한 사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아저씨, 일어나보세요 저는 노래를 찾으러 왔어요 얘야, 나도 노래를 찾..

문학앨범/필사 2023.03.13

꽃샘추위, 3월의 함박눈이 익숙한 시대

꽃샘추위, 3월의 함박눈이 익숙한 시대 20도를 웃돈 날씨의 끝, 차가운 봄비 차분하더니 이내 세차게 불어닥친 바람 영하의 꽃샘추위가 온 동네를 덮쳤다 이 정도 추위는 낯설지도 않아 전방을 다녀온 그가 무심히 뱉은 말도 온통 호들갑일 뿐인 TV 뉴스들도 다가오는 봄은 정녕 믿었겠지만 봄이 안 오면 또 어쩔 건데 짐짓 되묻는다 한 번도 안 해본 상상 모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대 기어코 늦겨울의 끝은 초여름이려나 포천에 내린 함박눈을 보면서 차라리 예쁜 곰인형이라도 찍어낼까 전방을 다녀오지 않은 내가 중얼거린다 영하의 꽃샘추위도 발길을 곧 돌리겠지 봄이 안 오면? 슬플 것 같아 그가 대답하며 고개를 든다 하늘 구름 별 그리고 꽃 꽃이 된다

2023.03.13

더 글로리

더 글로리* 영광의 무늬를 이름에 새긴 그들 가문의 역사는 세기마저 뛰어넘었다 오래된 아주 오래된 역사에선 면죄부를 얻고 최근의 가장 최근의 뉴스에선 또 죄를 지었다 이제 곧 역사가 나서서 그들의 죄를 사하노라** 어쩌면 익숙해진 운명 탓 아무도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도덕이 밥 먹여주냐, 술잔을 냅다 집어던진 선배 그들의 영광을 위해 묵묵히 출근하는 직장인인데 선배의 역사야말로 배신, 분노, 환멸의 낙인인데 더 이상 문제제기를 안 한다 못한다 더 글로리 자본주의 질서의 최고봉 삼대가 먹고 살 수준을 넘어 국가 전체가 충성! 트로피와 월계관의 를 얻은 경외의 대상 잘하면 위인전도 쓰겠는데, 이미 나왔어 치 다시 술잔을 기울이면 속이 또 쓰리단다 분노일까 부러움일까 부러우면 진다던데 * 2023년..

2023.03.12

2035년, 우리가 살던 아파트 외벽

2035년, 우리가 살던 아파트 외벽 - 국토교통부 공고 제2022-1602호* 풀썩 주저앉은 콘크리트 점점 더 깊게 팬 눈금 나이테를 닮았나 보다 중년이 된 사내는 이토록 위태로운데 물이 새는데 승강기도 멈추는데 그저 살란다 더 잘 지었어야 해 후회도 소용없지 기초만 튼튼하면 안 무너져 버릴 수 없는 게 많아 버려야 새로 지을 텐데 늙어가는 습성만 배웠어 안쓰럽다 지겹다 끔찍하다 다들 떠난다 떠남보다 끔찍한 게 없어 낯선 사내들 밤마다 싸우고 알 수 없는 언어들 비릿한 냄새들만 가득해 어떻게 더 살라고 플래카드만 나무에 걸렸다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추진은 얼마나 걸릴 것이며 준비는 또 얼마나 걸릴 것이며 어떻게 더 살라는 건데 위원장이 목청을 높였었지 교통망이 필요합니다 학교는 어찌 됩니까 옆 단지가 ..

2023.03.12

챗GPT로 쓴 '이음 1977'

챗GPT로 쓴 '이음 1977' - Artificial Intelligence 분당 삼백 타의 속도로 질주하던 프롬프터는 어느새 차이나타운 앞에 도착했고, 자유공원 꼭대기로 향하던 언덕에 서 있는 그곳은 좁은 계단과 골목들로 가득 메워졌고. 한옥 옛 마루가 네모난 콘크리트 절벽 속에 몸을 숨긴 요새, 인천 앞바다가 석양에 물들고 함께 선 소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고. 내 꿈이 한때는 건축가였어. 물건을 매만지던 아이도 이내 몸을 숨기는데 도통 찾을 수 없는 미로 같은 방들을 뒤적인 오후, 내 꿈들도 그 미로를 닮아 온통 숨어버렸고. 촘스키가 말했대, 챗GPT는 무책임하다고. 모든 가치의 체계는 질량보존의 법칙을 닮았어. 결국 '증감'이 아닌 '선택'의 문제였을까. 시간의 유한대성을 간과하면 안 되니까. -..

2023.03.11

거위의 꿈

거위의 꿈 - 1기 신도시 특별법 대지지분 18평이면 국평* 재건축할 수 있다? 육 개월 동안 스스로한테 던져왔던 수수께끼 재건축 분담금을 계산하고 도서관 책을 찾고 인터넷에서 계산식과 동영상을 찾아 헤매고 엑셀로 표를 만들고 가정사항을 빼곡히 입력 1) 현재 대지지분 = 18.3평 2) 공공기여분 = 1) * 0.15 = 2.7평 (추정) 3) 가용 대지지분 = 1) - 2) = 15.6평 4) 기본형 건축비 = 평당 0.07억 (가정) 4-1) 예상 사업비 = 4) * 1.33 = 평당 0.09억 4-2) 예상 계약면적 = 34평 * 1.55 = 53평 (추정) 5) 국평 건축비 (예상) = 4-1) * 4-2) = 4.8억 6) 계획용적률 = 300% (임대분 차감, 280%) 7) 필요 대지지분 ..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