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트 50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 오늘의 신청곡 ::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1970년에 빌보드 정상에 오른 이 노래를 무려 40년 넘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문득 그 질문을 한 번 던져보는 밤입니다.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시리고 먹먹하던 이 노래, TV에서의 마지막 대선토론에서 한 노년의 입이 언급한 가사처럼 누군가한테만큼은 진정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들었습니다... 헌신이 사라진 시대, 오로지 이기와 이해만이 가치의 기준이 된 시대엔 더더욱 어울리지 않을 법한 노랫말처럼 때때금 그 시절 그 사람들을 못내 그리워하는 건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말해보는 청곡 하나) Bridge Over Troubl..

음악노트 2024.08.31

Simon & Garfunkel - Scarborough Fair

:: 오늘의 신청곡 :: Simon & Garfunkel - Scarborough Fair 1995년이었나요? LG전자에서 큰 맘을 먹고 두번째로 출시한 MP3 전용 플레이어인 "아하"의 첫 TV 광고에 실린 이 노래는 빌보드 1위곡인 에 가려 사실 덜 주목받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많은 추억이 함께 한 명곡이었죠.. 팝송을 처음 듣기 시작할 무렵의 어느해 8월, 황인용 앵커가 진행하던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처음 듣던 아르페지오 기타연주의 첫인상은 청소년기의 감수성울 무던히도 자극했었나 봅니다. (아직도 그 시절의 선율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요.) 그해의 8월처럼 올해의 8월의 저무는 저녁, 모처럼 오래된 팝송을 한 곡 꺼낼게요.. 시원하고 즐거운 저녁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 Scarboroug..

음악노트 2024.08.30

동물원 - 가을은 (작별... 직후에 읊는 노래)

[Riff & Cafe] 2023년 가을, 작별... 직후에 읊는 노래 (동물원, 가을은) : https://youtu.be/RRCEWSNGep8?feature=shared 그 가을은 노을 빛에 물든 단풍으로 우울한 입맞춤 같은 은행잎으로 가을은 손끝을 스쳐 가는 바람 속에 허한 기다림에 꿈을 꾸는 이슬 속에 내가 거친 숨결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굳게 닫힌 분노 속에 살아갈 때 다가가라고 먼저 사랑하라고 다가가라고 말해 주네 가을은 회색 빛에 물든 거리 위로 무감히 옷깃을 세운 모습으로 가을은 낙엽을 쓸고 가는 바람 속에 텅 빈 하늘을 보며 고개 숙인 마음속에 내가 바쁜 걸음에 희망이란 이름으로 가슴 가득한 절망 속에 살아갈 때 화해하라고 나의 어리석음과 화해하라고 말해주네 화해하라고 말해주네 … 화해하라..

음악노트 2023.09.25

Andre Gagnon - Comme Au Premier Jour (“첫날처럼”)

[Riff & Cafe] Andre Gagnon - Comme Au Premier Jour (“첫날처럼”) https://youtu.be/I6dftIC651I?si=brRnOiDWeFgX83dO 마음이 스산해질 무렵, 자주 찾아 들었던 앙드레 가뇽의 노래가 이른 새벽엔 더 잘 어울릴 접해 한 곡 더 올려놓겠습니다. 벌써 신춘문예 마감일도 이제 불과 두어달 남짓 가량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해에 도전하실 모든 분들께도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함께 전합니다.

음악노트 2023.09.21

꽃다지 - 동지들 앞에 나의 삶은

2023년 9월 9일 (토) 꽃다지 - 동지들 앞에 나의 삶은 https://youtu.be/cmjYj9lWA3c?si=TmSEOo0CWsK7LJBb 깊어가는 새벽,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가끔씩 학교를 방문해 지인들과 반가운 술자리를 가졌던 때가 더러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노래방은 꽤 있었지만 여전히 선술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즈넉히 노래들을 각자 꺼내 부르던 시절이었는데, 문득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오늘 학교에 얽힌 추억들을 몇자 적다보니, 학교에서 제가 맨 마지막으로 불러보았던 노래 한소절이 함께 생각이 나 배경음처럼 올려놓겠습니다. 편안한 밤들 되시기 바랍니다…

음악노트 2023.09.09

송창식 - 사랑이야 (1974)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네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 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 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렁게 네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놓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 번은 올 것 같던 순간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미소에 터져버린 내 영혼 https://youtu.be/uMj7gzfcD3o?si=QMsodsus..

음악노트 2023.09.07

Kool & The Gang - Cherish (1985)

오늘의 빌보드 8위곡 (1985) : Kool & The Gang - Cherish https://youtu.be/s09LuDYX12g?si=GY8CdjXVwEpfE6JR Q. 왜 마지막 노래로 1985년도 곡을 선택했는지? A. 이 곡 역시 빌보드에선 2위까지밖에 못했지만, R&B 차트와 국내 차트에선 당당히 1위를 기록했어요. 기억은 누군가가 해줄 때에만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해엔 역시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였죠.) Q. 원래부터 이렇게 마무리하려던 계획인지? A. 네, 이달 말을 목표로 했었거든요. 팔월 마지막 날이죠? 그동안 문학도 아닌 음악 얘기로 너무 도배만 한 듯해 버틴 게 더 용하죠. ㅎㅎ Q. 그렇다면, 또 앞으로의 계획은? 당장 다음주 초가 김수영 문학상 마감예요. ..

음악노트 2023.08.31

송창식 - “바보들의 행진” OST (1975)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그해 그 시절 우리는 : 송창식 - “바보들의 행진” OST https://youtu.be/clVePPcIy4Y?si=qqGqceO_jbdgfz5C 1970년대의 대학가는 역대 최고의 ‘낭만’이 깃든 시절이 아니었겠나로 추측해봅니다. 1980년 오월의 기억과 상흔으로 얼룩진 나머지 시절들보단 차라리 더 행복하였던 것 같습니다. IMF 시대 이후로 ‘적자생존’과 ‘각자도생’ 뿐인 요즘 대학가들의 각박함에도 언젠가 다시 봄볕이 들까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매달 나왔던 잡지들에서 늘 1위곡이었던 ‘왜 불러’, 들국화가 리메이크한 ‘날이 갈수록’, 그리고 응원가로도 많이 쓰였던 ‘고래사냥’ 세곡 모두 이 하길종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음악노트 2023.08.30

Barry Manilow - Could It Be Magic (1975)

오늘의 빌보드 12위곡 (1975) : Barry Manilow - Could It Be Magic https://youtu.be/I2j-wvlOJ4c?si=fhGaW-ZAKoUjRJwU 1973년에 데뷔해 여든이 넘어서까지 서른 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배리 매닐로우는 유독 국내에서 덜 알려진 편인데, 1980년대의 대학가에서만큼은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1, 2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편이었습니다. 열 곡이 넘는 Top 10 Song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작 그의 대표적 명곡들인 ‘Ready To Take A Chance Again’ (“이대생들이 뽑은 최애곡” 2위)이나 ‘When October Goes’ 등이 Top 10은커녕 아예 Hot 100 차트에 진입도 못한 기이한..

음악노트 2023.08.30

김광석 - 나무 (1992)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그해 그 시절 우리는 : 김광석 - 나무 (1992) https://youtu.be/vXhg-jUpOdY?si=AaDN-96rfodLvyua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1위를 기록한 노래는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가 MBC 금주의 인기가요에서 기록했던 16주 1위였는데 이 기록은 인터넷에 없습니다. 인터넷이 기록하고 있는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한 노래는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14주 1위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은 1992년의 ‘원톱’은 다름아닌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였습니다. 굵직굵직한 기록들이 많았던 해였죠..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의 타이틀을 노랫말로 한 김광석 3집이 발표된 해라서 가장 좋아했던 라이브 중 한곡인 B면의 첫번..

음악노트 2023.08.29

Boyz II Men - End of the Road (1992)

오늘의 빌보드 1위곡 (1992) : Boyz II Men - End of the Road https://youtu.be/zDKO6XYXioc?si=hZ6skB2RPEgzXogN 8월 29일은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의 생일입니다. 경술국치를 맞았던 날이기도 해 당시의 팰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놓고 아주 오래된 음악잡지인 “월간팝송”에서 이를 크게 개탄하였던 한 칼럼을 읽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빌보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기록한 곡 중 하나였던 ‘Endless Love’가 1981년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며, 그 기록을 또 다시 깬 이 노래가 1992년도 차트에서 3주째 1위에 등극한 날입니다. (이 곡은 11월 7일자 차트까지 총 13주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음악노트 2023.08.29

정태춘/박은옥 - 사랑하는 이에게 (1984)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https://youtu.be/IXP8wF3ZFoI?si=mb7YlmsFpw6EmFEL

음악노트 2023.08.29

Bod Dylan - Like A Rolling Stone (1965)

오늘의 빌보드 6위곡 (1965) : Bob Dylan - Like A Rolling Stone https://youtu.be/IwOfCgkyEj0?si=sfyi1a8mimChF1LS 저명한 음악잡지인 ‘롤링스톤’지에서 명예롭게도 “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 노래는 대중가수로는 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대표곡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앤디 워홀을 저격한 노랫말로도 유명하죠.) 밥 딜런의 ‘저렴한’ 보컬을 듣노라면 가끔 웃음이 나기도 했고, 다분히 ‘올드’한 정취임엔 분명해도 여전히 걸작은 걸작 나름대로의 ‘클래스’라는 게 있습니다. 무려 50년이 넘게 지난 옛 노래한테 노벨문학상이라니… 하면서도 그걸 깨닫고 배워야 할 차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몸이 아파서..

음악노트 2023.08.28

서영은 - 비오는 거리 (2004)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가을비 오는 아침 : 서영은 - 비오는 거리 https://youtu.be/YMc4GUxp1EY?si=Es0yaWNbSdD43uZc 밤부터 찾아온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리메이크 버전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팔월의 마지막 한주, 김수영 문학상 응모 마감을 코앞에 둔 여름의 마지막 문턱이기도 해요. 내든 말든… 주초인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음악노트 2023.08.28

Michael Jackson - Beat It (1983)

오늘의 빌보드 99위곡 (1983) : Michael Jackson - Beat It https://youtu.be/oRdxUFDoQe0 이듬해의 제2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Song of the Year”,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가 계속해서 1위를 달리는 모양새입니다. 이 곡은 무려 연말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소개한 적이 있으므로 생략) 그렇다면, 당대의 원탑이라던 마이클 잭슨은? ‘Beat It’의 순위는 빠르게 하락해 차트에 머문 맨 마지막 주가 또한 8월 13일 차트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었던 애디 밴 해일런의 기타연주가 엄청났던 명곡이었죠? 3분 10초 이후부터 전개되는 그의 현란한 연주를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

음악노트 2023.08.13

이윤수 - 먼지가 되어 (1991)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이윤수 - 먼지가 되어 (1991) https://youtu.be/x9VQIFVnhNw 발매 후 1년 가까이가 지나서야 히트를 한 (요즘 말로는 “역주행”이라고 하죠? 당시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기도 한 일인데) 1992년의 가을을 온통 도배하다시피 한 이 리메이크곡을 김광석이 또 다시 리메이크함으로써 더더욱 유명해지기도 한 에피소드들이 기억납니다... 원곡보다도 통기타 버전이 더 들을만한 명곡이기도 한데, 오늘의 Clip은 전무후무한 ‘SBS 인기가요’ 출연 때의 영상예요. (이게 훨씬 더 희귀한 영상이라서) 편안한 주말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 Bonus :: 김광석, https://youtu.be/Ul1_p73NsaI

음악노트 2023.08.12

정태춘 - 촛불 (1978)

1978년, 추억의 인기가요 (차트 없음) : 정태춘 - 촛불 https://youtu.be/KBv6ok4-AOc 혜은이, 최헌, 조경수, 산울림, 썰물, 송창식 등의 이름들이 수놓았던 이 해의 노래들 중 굳이 정태춘의 앨범인 ‘시인의 마을’을 꺼내보는 건, 이토록 오래된 노래인 줄 정말 몰랐어서입니다. 통기타을 처음 접한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전반적으로 코드들이 제일 쉬운 편에 속한 노래들인 탓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펀지를 써’와 ‘먼지가 되어’ 또 이 노래의 악보들을 놓고 한참을 연습했던 기억도 납니다.

음악노트 2023.08.12

Commodores - Three Times A Lady (1978)

오늘의 빌보드 1위곡 (1978) : Commodores - Three Times A Lady https://youtu.be/B4dl6JSf-bc 오늘이 실은 리차드 막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 ‘Right Here Waiting’이 지난 1989년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980년대 팝은 비교적 많이 소개해놓은 까닭에 오늘은 다 오래된 팝인 라이오넬 리치의 청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요는? 이제 또 기억을 더듬어 찾아봐야죠.)

음악노트 2023.08.12

BTS - Permission to Dance (2021)

오늘의 빌보드 1위곡 (2021) : BTS - Permission to Dance https://youtu.be/CuklIb9d3fI 오늘은 BTS가 빌보드 역사를 새로 쓴 날입니다. 무려 7주째 빌보드 차트 정상을 달리고 있던 자신들의 ‘Butter’를 밀어내고 데뷔 첫주에 No.1을 기록한 ‘Permission to Dance’의 날이기도 하네요. (심지어 ‘Butter’는 다음주부터 또 다시 정상을 차지, 총 10주간 1위에 빛나는 불멸의 업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Top 10에 그들의 노래 두곡이 함께 랭크된 대기록의 날, 7월 24일입니다.

음악노트 2023.07.24

Christopher Cross - Best That You Can Do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Christopher Cross - Best That You Can Do https://youtu.be/CFRjMIhu-Fo 최근에 “낭만”이라는 단어를 좀 연구해본 시간이 있었습니다. 현대시의 최근 트렌드인 ‘상징’이나 ‘유희’랑은 영 딴판인, 요즘 말로는 “올드”한 기분인데요… 박정대의 시 ‘그때까지 사랑이여, 내가 불멸이 아니어서 미안하다’는 여전히 읽어둘만한 미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음악노트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