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시 2
- 도서관 삶은 전쟁터 삶을 살아내는 방식 중 가장 고상한 게 공부 또 한번의 싸움을 치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때로는 걷고 또 때론 자전거를 타며 향하는 전쟁터의 사랑, 그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다 서고에 빼곡히 꽂힌 책, 오늘 뭘 읽지 짐짓 망설인다, 발길이 더 익숙하구나 시집의 이름들을 빠르게 스캔하는 동안 내게는 바람 한번 일지 않았다 삶은 배움터 삶을 이겨낼만한 가장 치열한 방식, 공부 또 한나절의 득도가 열람실 안에 있었다 문장은 짧았어도 여운이 길게 남곤 했어 사랑해온 말들, 오래 익혀두고자 함이다 - 화석연료를 과연 언제까지 써야 할까 - 김민정의 시집 제목은 왜 그랬던 걸까 - 경제학자들이 왜 노벨상을 받아야 하나 : 몇몇 물음 앞에 섰다, 혼자 중얼거린다 찾지 못한 책들은 또 폐기된 모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