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쓴 '이음 1977'
- Artificial Intelligence
분당 삼백 타의 속도로 질주하던 프롬프터는 어느새 차이나타운 앞에 도착했고, 자유공원 꼭대기로 향하던 언덕에 서 있는 그곳은 좁은 계단과 골목들로 가득 메워졌고.
한옥 옛 마루가 네모난 콘크리트 절벽 속에 몸을 숨긴 요새, 인천 앞바다가 석양에 물들고 함께 선 소녀의 얼굴이 붉게 물들고.
내 꿈이 한때는 건축가였어.
물건을 매만지던 아이도 이내 몸을 숨기는데 도통 찾을 수 없는 미로 같은 방들을 뒤적인 오후, 내 꿈들도 그 미로를 닮아 온통 숨어버렸고.
촘스키가 말했대, 챗GPT는 무책임하다고.
모든 가치의 체계는 질량보존의 법칙을 닮았어.
결국 '증감'이 아닌 '선택'의 문제였을까.
시간의 유한대성을 간과하면 안 되니까.
- 인류문명의 최첨단 복합체는 자본주의 말기 증상이야.
분당 삼백 타, 오타를 빼면 이백 타도 안 나올 휴대폰은 이제 프롬프터를 덮고 프롬프터보다 더 빠르게 언덕길을 내려오고. 눈 밑으로 선한 풍경들은 온통 재개발된 21세기의 마지막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