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받지 못한 얼룩들 어릴 적 나를 괴롭히던 기분들은 나도 모르는 새 다 타 버린 것 같아 환하게 타고 있는 지금의 낮과 밤 아직 대가 단단한 꽃처럼 소리 지르는 끝나 버렸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기분들과 그것은 가끔은 속도를 맞추어 검은 연기를 내뿜지만 이제는 내 것이 아닌 어릴 적 살던 집에서 하던 실제의 저녁 산책들처럼 자유롭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이어지던 마당에 끝없이 심긴 야생 꽃들처럼 어린 나의 주위에 차가운 원을 그리며 떨어졌던 재는 대부분 사라지고 일부만 눈에 띄게 남아 나의 중심에 질서 있는 모양으로 흩뿌려져 있어 그것의 U자 형태는 1999년의 마당과 닮아 있어서 나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