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 그리고 화두. 작고하시기 전까지 살았던 도시에 대해 갖는 큰 호감은 한겨레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인 듯합니다. 소설 '화두'에도 등장하던 서울예전 문창과 교수 시절의 에피소드들과 당대 최고라는 타이틀한테 사숙하면서 꿈을 그려본 시절들도 벌써 수십년전입니다. ... 몇년전엔가, 비로소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겨우 겨우 완독했던 겨울의 밤들이 또 있습니다. 이제는 '화두'가 아닌 '토지'를 자연스레 제 인생의 첫권으로 꼽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난 청춘들의 방황과 사색 속에는 늘 광장, 그리고 화두가 함께 했다는 기억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 역시 작고하신 김현 선생은 '행복한 책읽기'에서 그를 "사상적 리얼리스트요, 문학적 모더니스트"로 평하기도 했습니다. 분단과 자본의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