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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직주저널 1

직주저널 1 - 아파트, '사회주의'의 꿈 화창한 해를 보면 집 앞, 유유히 걷고프다 집 앞 산책의 매력은 일상이 건네준 축복 집값이 연일 최고가, 몇억씩 번다는 자랑도 아랑곳없이 함께 모인 밥상이 더 행복하다 누군가의 즐거운 안부를 밥상과 나누는 일 식구라면야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집 앞에 있는 공원, 슬리퍼를 신고 걷는다 유유히 걷는 마당, 자연이 건네주는 인사 오래된 큰 나무들이 신축 조경도 안 부러울 적어도 이 마당에선 모든 집들이 평등하다 대한민국이 왜 아파트에만 다들 미쳤냐고? 가장 '사회주의'적 공동체는 곧 아파트다 귀족의 성도, 나른한 전원주택에도 없는 관리비 몇천원으로 싸우는 이웃이 있고 재건축 사업성을 놓고 토론할 이도 있는 같은 학군인 이웃집의 면학을 걱정해주고 또 다른 이웃의 명문대..

2021.12.05

[시] 그래 이렇게 사랑하고 난 다음

그래 이렇게 사랑하고 난 다음 한 떨기 겨울마저 제 몸을 추스르고 녹아드는 언 땅 새순처럼 맞는 혹은 간밤에 쓰러진 나무 밑동에 더덕더덕 모질게 살 붙은 집착처럼 그대여, 추운 시간들의 길목에서 깊은 시름 거두고 잠을 청하노니 구슬피 우짖던 새도 쉰 울음을 내고 터벅터벅 걷던 길동무도 가방을 건네니 저렇듯 늘어진 어깨처럼 우리네 걸음도 때때로 낯설게 느껴져 간밤 그 어깨들 부여잡고 몇 년을 두고 떠난 이야기를 내놓고 막잔 하나씩 부딪치던 소리처럼 각자가 살아온 사랑은 아껴두는데 멀찍이 떠나갔네 우리네 배 한 척 두고 온 나뭇가지처럼 살랑거리던 그리움처럼 그 흔적들처럼 철 지난 절절함이 모여들던 이곳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던 기억 이제 이곳에서 잠시 잔을 또 들게나 부딪치는 술잔마다 묻는 입술 파르르 떨..

2021.12.03

[시] 바비도 기행

바비도 기행* 화석처럼 굳어버린 기억 속에서 우리는 또 다른 영웅을 갈망했는지 모른다. - 새로운 신화가 입법화될 무렵엔 반드시 노여움에 흐느끼는 백성이 생겨났고, 거리마다 북적대는 장님과 벙어리에게서 생활의 위안을 삼고자 했다. 패스가 지나가는 구멍에는 반드시 파란불이 켜져야 했고, 얼굴엔 언제나 검은 태양의 흔적만이 자리를 잡았다. 시내 곳곳에 신전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간혹 첫닭 우는 소리에 놀란 사제는 어깨 가득 면죄부를 지고 풍경소리를 대신했다. 물론, 퇴락하는 골목을 범한 여인들의 죄과 역시 예전처럼 비난받지 못했다. 적어도 이 노련한 신화를 대신할만한 것은 없었다. 때때로 들끓는 도적떼가 모셔온 토템을 제외하고는, 모든 백성이 독실하기를 원했다. 설익은 양심들은 술자리만 잦아졌고, 이교도들의..

2021.12.03

신춘문예, 일정

https://m.blog.naver.com/joyan57/222543659155 2022 전국 신춘문예공모 총정리 2021(작년)신춘공모 참고하기 2021(작년)신춘당선작보기 blog.naver.com 지난 신문들을 검색해 올해 신춘문예 일정을 쭈욱 찾아봤다. 벌써 지난달 말일로 마감된 곳들도 많고 또 가장 관심이 큰 경향신문은 바로 오늘이 마감일. (저녁 6시 우체국 소인분까지니까 이미 끝난 셈) 결국 남아있는 곳들만을 추려 일정을 살펴보면, 당장 모레가 마감인 한국일보와 9일에 마감되는 세계일보 정도가 남는다. (매일신문은 7일) 잘 모르는 곳들 중에선 한국현대문화포럼? 여기가 12일, 또 문예지인 듯한 상상인이 오는 27일이라고 한다. 매번 마감일에 쫓겨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임을 ..

개인노트 2021.12.01

12월의 첫날, 신춘문예의 의미

낙선작들만으로도 훌륭히 책 한권을 펴냘 수 있는 시대다. 즉, 이제 신춘문예는 더 이상 '등용문'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일종의 '플랫폼'과도 같을 위상으로 재인식할 필요도 생겼다. 이미 황지우가 진작 일갈했던 카피레프트, 또 각종 웹문학과 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으로 '등단'의 정의 역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한지도 오래다. 문제는 오로지 치열함과 꾸준함 또 진정성일 뿐. 올해부터 해마다 신춘문예를 도전해보고자 한다. 당선만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닌, 일종의 '마감'과도 같을 이벤트로 삼고자 한다. 내 어지러운 편집실의 풍경 또한 이로써 새삼 생산적인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 그 첫 시도다. - 문학회 시절로 치면, 계절마다 마감했던 '동인지'처럼.

개인노트 2021.12.01

다시 붇카페..

https://cafe.naver.com/jaegebal/3348803 최근의 본 평면.. 전용 84제곱미터 (5베이는 기본, 방5/화3 or 6베이 & 테라스 옵션) 순서대로.. ("재건축"을 원하는 이유) - LH, 공공분양 (표준) - 광주, 자연&자이 - 다산, 금강펜테리움 - 마포, 자이더스타 (방5) - 창원, 반도유... cafe.naver.com 다시 글쓰기? 아니, 그냥 잠시의 소일거리일 뿐... 더 큰 기대는 않는다. https://cafe.naver.com/jaegebal/3348907 오늘의 글 요즘 즐겨 읽는 분입니다, 시간날 때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cafe.naver.com

개인앨범 2021.11.21

책임정치

"선거의 목표는 당선"일까?.. 이 문제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선거를 '철학'이 아닌 '공학'의 문제로 둔갑시킨다는 데 있다. 철학의 부재는 또 '정치'가 아닌 '상술'로도 둔갑하곤 한다. 기본소득도, 주택정책도 또 다른 이슈들도 오로지 그 가치기준이 '당선가능성' 하나로만 귀결되는 일은 곧 '퇴행'을 뜻한다. 정치가 더 이상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제 대선이다. 또 한차례릐 '퇴행'을 겪으며 문득 드는 생각들... 더 이상 "표팔이"보다는 소신있는 "정치가"가 더 필요해진 시대는 아닐까 하는 반문을 갖게 된다. - 개인적으로는, '단임제'가 갖는 폐해로도 본다.

개인노트 2021.11.10

천로역정(天路歷程), 혹은

. . 천로역정(天路歷程), 혹은 : 서시(序詩) . 김정웅 . . 지난 날 내 그대를 자욱한 눈물 없이 사랑함은 거처 없이 떠돌던 내 가난한 영혼이 살[肉]을 빌어서 그런 저런 세(貰)들어 살던 집들같이 땀냄새 진한 까닭일지나 . 이제, 내 사랑은 겨드랑이 가볍고 살을 버려서 살을 얻음 같음이니 그 사이 모나고 답답했던 단칸방을 벗어나 욕심줄인 은단(銀丹)알 같은 집 한 채 찾아 아담히 홀로 먼저 이사함 같음이니 . 그곳,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청기와 가없는 담장 너머 아직 싹트지 않은 별들이 까마득히 박혀 숨쉬는 그런 곳 . 그대여, 내 나가는 곳 지금은 모를지나 어린 날, 수학여행 떠나기 전날 그 신새벽처럼 그렇게 뜬 눈으로 가슴 설레이게 하는 곳, . 유성(流星)이 옛 할아버지 흰 턱수염처럼 바람 ..

문학노트 2021.03.19

부린이로 산다는 것은

... 주말 오후에 집앞 공원길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청초하기만 한 여름의 끝자락도 이제 제법 가을의 문턱을 넘어 또 하나의 계절을 향해 치닫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몬테소리님의 글을 읽었고 궁금해하신 강선마을 앞 호수공원 사진을 댓글삼아 선물로 드렸습니다, 누구는 한탄을 하며 '유식함' 속에 머물겠지만 또 누군가는 정진을 위해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는 말. 정작 그럴듯한 변명 중 하나인 "부린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무려 수십년 동안을 사고 판 집들임에도 여전히 각자는 "부린이"라는 허울 속에서, 그저 공인중개사의 말 몇마디와 이 카페에서의 글 몇줄로 수억원도 넘는 남의 빚과 내 전재산을 걸고 위험하기까지 한 도박을 감행하곤 합니다. (운전처럼 면허 같은 게 혹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개인노트 2020.09.15

[근황] 이사

이사 / 원동우 아이의 장난감을 꾸리면서 아내가 운다 반지하 네평 방을 모두 치우고 문턱에 새겨진 아이의 키눈금을 만질 때 풀석 습기찬 천장벽지가 떨어졌다 아직 떼지 않은 아이의 그림 속에 우주복을 입은 아내와 나 잠잘 때는 무중력이 되었으면 아버님은 아랫목에서 주무시고 이쪽 벽에서 당신과 나 그리고 천장은 동생들 차지 지난번처럼 연탄가스가 새면 아랫목은 안되잖아, 아, 아버지 생활의 빈 서랍들을 싣고 짐차는 어두워지는 한강을 건넌다 (닻을 올리기엔 주인집 아들의 제대가 너무 빠르다) 갑자기 중력을 벗어난 새떼처럼 눈이 날린다 아내가 울음을 그치고 아이가 웃음을 그치면 중력을 잃고 휘청거리는 많은 날들 위에 덜컹거리는 서랍들이 떠다니고 있다 눈밭에 흐려지는 다리를 건널 때 아내가 고개를 돌렸다, 아참 장..

개인노트 2020.06.19

일산, 도시와 이미지 6

... 일산의 가장 큰 약점, 다름아닌 "자족성" 문제만큼은 이제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같은 지역적 호재들로 조금은 개선될 기미가 보인다는 뉴스들이 요즘 자주 등장합니다. 한차례 재검토 결정이 내려져 시끌시끌했어도, 창릉신도시와의 역할분담을 통해 어떻게든 관철시키겠다는 노력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재심사를 기다리는 중이죠. ... 사실 1기 신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핸디캡인 '베드타운'의 극복은 엄밀히 말해 교통 문제입니다. 결국 부족한 '자족성'을 대체할만한 구호로 "강남까지 몇분"이 갖는 수사학은 위성도시의 한계를 자인하는 꼴이겠죠. 메가시티로서도 충분치 못한 지방세수와도 직결될만한 이 문제로 결국 다수 지자체들이 분양사업에만 골몰하게 된 부작용도 영 만만치가 않습니다. ... 부족한 '자족..

개인노트 2020.05.24

일산, 도시와 이미지 5

... 현재 가장 활발한 상업지역인 웨스턴돔, 또 앞으로 가장 유망할 것 같은 킨텍스 주변의 상권들을 굳이 놔둔 채 가장 부진해져버린 옛 상권, 라페스타를 꺼내봅니다. 일산신도시에서 제일 먼저 생긴 보행권 중심의 쇼핑지역이기도 하고,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도 얽힌 추억이 꽤 많이 있었죠. (원래는 2002년 월드컵을 목표로 건설되었는데, 막상 준공은 한발 늦은 2003년이었죠.) ... 한동안 정발산의 롯데백화점과 함께 원톱 위치를 형성하다가 2007년에 새로 생긴 웨스턴돔이 비오는 날을 배려한 지붕까지 얹으면서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가게들과 함께 일약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됩니다. 몰락해버린 상권에는 공실들이 넘쳐나고, 유흥가는 빽빽해지기만 하고 가장자리에 있는 술집들에선 왁자지껄한..

개인노트 2020.05.23

일산, 도시와 이미지 4

... 광장, 그리고 화두. 작고하시기 전까지 살았던 도시에 대해 갖는 큰 호감은 한겨레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 느꼈던 감정인 듯합니다. 소설 '화두'에도 등장하던 서울예전 문창과 교수 시절의 에피소드들과 당대 최고라는 타이틀한테 사숙하면서 꿈을 그려본 시절들도 벌써 수십년전입니다. ... 몇년전엔가, 비로소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겨우 겨우 완독했던 겨울의 밤들이 또 있습니다. 이제는 '화두'가 아닌 '토지'를 자연스레 제 인생의 첫권으로 꼽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난 청춘들의 방황과 사색 속에는 늘 광장, 그리고 화두가 함께 했다는 기억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 역시 작고하신 김현 선생은 '행복한 책읽기'에서 그를 "사상적 리얼리스트요, 문학적 모더니스트"로 평하기도 했습니다. 분단과 자본의 첨..

개인노트 2020.05.23

일산, 도시와 이미지 3

... 연희동, 상도동, 일산신도시와 명륜동, 다시 가회동 또 강남... 그리고, 구기동. 역대 대통령들을 배출한 동네들 중 단연 압권은 종로입니다. 전현직과 당적을 막론해 모두 네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이 '정치 1번지'가 공교롭게도 저한텐 그저 '직장'입니다. 출근길에 문득 대통령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2002년 대선 때도 숱한 인파들 틈에서 검은 코트를 입고 연신 손을 흔들며 빌라촌을 나선 노무현 당선인의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매번 당선인의 자택에서 첫 연설을 하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경로가 핫한 생중계로 잡히다보니, 이젠 제법 익숙하고도 시들해진 풍경이기도 하네요. (흥미롭게도,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아직까지 아파트 단지를 나서는 대통령을 본 적은 없습니다.) .....

개인노트 2020.05.22

일산, 도시와 이미지 2

... 십년도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일산에서 가장 건재한 두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호수공원과 정발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안온한 일상을 대변한다면, 후자는 건강한 휴식을 대변하는 것도 같았죠... ... 첫번째로 호수공원을 한번 얘기했으니, 응당 두번째는 정발산 얘기부터 해야겠어요. 해발 백미터도 채 안되는 아주 야트막한 산인데 원래는 고봉산과도 붙어 있던 자락으로 들었습니다. ("고양"이라는 명칭도 이 고봉산과 행주산성으로 더 유명한 덕양산을 합친 지명이고요. 하지만 실제로 살다보니 고봉산 일대와 덕양산 일대는 사뭇 다른 정경이기도 하네요... 신도시냐 아니냐, 등등) ... 일제시대 때 경의선을 놓기 시작하면서부터? 고봉산으로부터 댕강 잘려나간 부분인데, 그 중간쯤에 서있게 되었다는 일산..

개인노트 2020.05.22

일산, 도시와 이미지 1

... 사실 사람들이 "일산"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호수공원이 아닐까 해요, 국내 최대규모인 이 인공호수도 어느덧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자연을 닮아갑니다. 호숫가를 채운 풀잎들과 들꽃의 풍경이, 또 여름이면 절로 피곤 하는 연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사계절을 불문하고 집밖으로 슬리퍼를 신고 터벅터벅 걷다보면 어느새 고즈넉한 풍경 앞에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때가 많았죠... 조만간 '리모델링'을 계획중이라는 소식도 들려 이제 이 호수공원의 풍경 또한 익숙함에서 또 다른 낯설음로 채워질 공산도 크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 사실 "일산"은 1기 신도시의 한 명칭이고, 행정구역으로도 신도시가 아닌 지역들을 모두 포함해 동구와 서구로 나뉜 까닭에, 같은 생활권 안에서 이를 명확히 구분짓기가 되..

개인노트 2020.05.22

[부동산 스터디][타산지석] 김현아 후보의 총선공약, 트램

... 이번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띈 참신한 공약은 공교롭게도 낙선한 김현아 후보 진영에서 내놓았던 "가좌지구 트램 신설" 공약이었다고 봅니다. ... 비록 미래통합당 후보였고 결과적으로도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최신 트렌드에 맞는 교통정책과 수단을 내놓고 또 지극히 민감한 지역 내 현안 중 하나인 3호선 파주 연장안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도 평가합니다. (이미 원당역 우회경로로 인해 한차례 크게 경쟁력을 상실한 3호선이 또 다시 지그재그 경로를 한차례 더하게 되는 일만큼은 부디 막아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 특히 1킬로미터당 200억원 수준에서 노선의 신설이 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중전철 대비 약 1/8 수준 그리고 경전철 대비로도 약 1/3 수준에 불과한 건설비용의 경제성 하나..

경제노트 2020.04.30

[부동산 스터디] 매수자의 기본상식, IRR과 NPV

부처님 오신 날, ... MBA 시간에 배우던 '투자공학'을 느닷없이 실생활에서 알아야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의 모든 부동산들은 이런 기초적 이론조차 갖추지 못한 채 정성적 평가만으로 내집마련을 원하는 매수자들한테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어느 어느 역이 생긴다더라, 이 동네에선 어느 어느 학교가 제일 좋다더라, ㅇㅇ동은 몇년 됐고 누가 누가 좋아한다더라 등등... ... 단언컨대, 순전히 내 순자산만으로 내집마련을 하는 경우보다는 남의 돈 (주로 은행)을 끌어와서 빚을 몇억씩 잔뜩 떠안고야 살 수 있는 상품이 주택입니다. 세상에 그 어느 상품도 이렇듯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중차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단순히 몇몇 정성적 정보들만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 어차피 '투자공..

경제노트 2020.04.30

[부동산 스터디] 중국, 일본을 통해 본 "역세권" 개념의 반성

... 사월의 마지막 평일과 부처님 오신날 그리고 달콤한 오월의 첫 연휴를 앞둔 저녁입니다. 고양시청 문제로 좀 열을 냈더니 대뜸 휴식과 유머가 필요해졌는가 봅니다. ... 내친김에 부동산 투자의 정석이라 일컫는 교통, 특히 대중교통의 핵심인 "역세권"에 대해 재미삼아 글 한편을 좀 짤막히 남겨놓으려 합니다. ... 가뜩이나 "초역세권" 또 GTX A로 연일 방방 뜨는 일산신도시 게시판을 보니 얼핏 이 생각이 먼저 들었나 봅니다. '견문'의 힘... ... ... 1. 십년전부터 강남을 추월한 중국의 대도심 ... 중국은 예전부터 대한민국을 추월한 지 오래됐습니다. 상하이 공항을 나서면 대뜸 무얼 연상하시는지요? 우리나라는 공항철도가 있습니다. 중국은 그 시절부터 이미 버젓이 대중적 교통수단이 자기부상열..

경제노트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