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국, '가난한 오늘' (십년전의 당선작을 꺼내며)
[베껴쓰고 다시읽기] 십년전의 당선작을 꺼내며 (이병국, 가난한 오늘) : "통념을 깨는 상징을 찾아라, 감각의 명증성을 보여라, 생명의 도약에 공감하라, 세계의 찰나를 경이로써 보여주라." (심사평 중에서, 장석주/장석남) 벌써 10년전입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심사평은 현대시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아주 간명히 드러냅니다. 또 이들 각각은 올해 또 앞으로의 신춘문예 역시 이 '그라운드 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임도 함께 시사하는 대목이겠습니다. 과거와의 결별과 극복, 새로운 단어를 정의하는 인식, 미래를 향한 포부와 전망, 디테일에 능통한 작법의 수려한 정도 등은 아마도 평생을 갈고 닦아야 하는 모든 시인들의 숙명이자 숙제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이제 불과 두 달만을 남겨놓은 올해 신춘문예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