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단상
글이 장황스럽고 복잡해지는 이유는 세상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온 편입니다. 이를 지극히 단순하고도 명료히 표현한다는 건 굉장한 오만이라고도 생각해왔습니다. 특히 헌신적인 사랑, 민주주의에의 열망, 진리를 향한 학문적 양심 등과 같은 말들은 평생을 공부한다 해도 과연 이를 정확히 표현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느낌마저 갖기도 합니다. 일생에 걸쳐 단 하나의 말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철학자, 시인, 물리학자 등등이겠지요... 대개의 경우, 그런 부분들을 '장황스럽고 복잡하다'고 느끼게 된 연유는 듣는 사람의 사랑이 상대적으로 더 적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말하고 있는 상대편에서는 피를 토해내고 있음에도) 즉,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갖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