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부터 새벽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새벽은 이제 선선해졌나 봅니다
제 마음도 곧 선선해지려나 봅니다
서늘해지려면 아직은 좀 멀었고요
뒹구는 낙엽 몇 장을 무심코 밟으면
철 지난 노래의 정지 버튼을 누르고
새로운 음악은 아직 떠오르지 않고
가을의 침묵이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낙엽이 떨어진 자리를 보았습니다
밤의 정지 버튼은 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고즈넉하게 흐르고 있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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