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과 기억 사이

단테, 정독... '종로학파' 2023. 2. 19. 10:24

 
   망상과 기억 사이 
 
 

   한때는 절절하게만 흐르던 기억들도  
   시간이 흐르면 화석처럼 딱딱해진다 
 
   때론 착각을 해 현재형 망상이 되고
 
   기억 속 굳은 망상은 점점 더 커가고 

   어차피 굳어질 거, 빗살무늬를 새겨  
   망상이 아닌 흉터라면 더 좋았으려나  
 
   끝끝내 동여매던 욕심 또는 의지였나    
 
   아뿔싸, 늙어버린 희망의 미련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