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 적당하게 이어진 끈 야무지게 매듭을 짓고 하늘에 연을 띄우면 그만큼 넉넉해지고 아직은 차가운 물밑 그래도 따스한 돌 하나 무심히 줍고 또 쌓으면 물가에 세운 5층 석탑 그만큼 그리워지고 # 추석이라 졸필의 인사부터 드립니다. 넉넉함과 그리움이 깃든 명절 한가위답게 모쪼록 보고팠던 분들과 행복한 시간 한가득 보내시고 (혹 그렇지 못하면 그러려고 노력하는 시간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 "시를 쓰는 일 못지않게 시를 소개하는 일을 계속 해왔다. 시는 과일의 향처럼 향이 은은하게 좋다. 흐릿한 듯해도 빛이 가만하게 나온다. 무너진 가슴인 줄 알았는데 가슴에 다시 파릇한 싹이 조그많게 움튼다. 시는 언덕과 같이 보다 높은 곳으로 데려간다. 어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