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Rainy Day (ft. 'School of Rock')
3월 말까지, 벚꽃이 피기 전이면
고전적인 락음악을 계속 틀어줘
메르세데스-벤츠가 선택한 공연
월드투어는? 구글어스로 충분해
한껏 기지개를 켠 아이들은
어젯밤 좋은 꿈들을 꾸었을까?
청춘은 늘 아름다워
노년에는 기지개를 어떻게 펴?
그런 건 관심이 없고
락앤롤이 글로벌 스탠다드야
난 YB의 '잊을게'밖에 모르는데
밥 딜런도 락앤롤은 아니니까
가끔 들으면 신도 나지
좋은 장르야
합법적인 마약들이 판치는 동안
시를 쓴다며 소주 7병 자랑을 해
피식 웃었지, 다 그렇게 먹엉
락은 왜 고전이라고 안 불러?
고전시는 다들 안 읽었잖아
현대시가 락은 더 아닐 텐데
랩의 역사가 벌써 반백 년인데
이십 년도 안 지난 고전시들아,
그대들의 죄를 사하노라
나중에 찾아 읽을게
난 알앤비가 더 좋아
익숙하잖아 듣기 편하고
응원가는 더더욱 아니니까
민중가요도 장르가 달랐어
비는 오고 신중현이 흐르고
락은 영원하다며 흐르고
시는 영원하다며
윤동주나 이상은 살았는데
다들 어디 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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