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노트

좋은 글

단테, 연초록, 정독, 그리고 종로학파 2024. 6. 10. 07:14




   좋은 글


   제목에 "좋은"이라는 낱말을 붙이려면 어떤 기준들이 필요할까요? 많은 이들한테 사랑받는 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글, 또는 누군가한테는 인생의 멋진 단 한 편이 될만한 글 등을 일컫는 말이지 않을까 해요...
    시는 과연 "좋은 글"이 될 수 있을까를 수십 년 동안 고민하며 좌절하고 시기하며 질투하고 혹 때로는 혼자만의 짝사랑으로, 혹 때로는 단 한 명의 독자를 발견한 환희와 기쁨으로, 그 독자를 잃었을 때의 쓰라린 절망과 상처들로 얼룩이 진 시간의 나이테들을 가만히 세어보았습니다.
    단 한 편의 "좋은 글"이자 좋은 시가 될 수 있는 아침을 매일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누군가한텐 비록 그렇게 좋은 글이 아닐지언정 그 마음이나마 잘 전달될 수 있다면 그 마음 또한 한 편의 "좋은 글"이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 좋은 마음을 늘 갖고 살아가는 게 어쩌면 인생의 큰 목표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로새긴 '민주화운동'의, 현행 헌법을 만든 개헌과 직선제를 이루었던 1987년의 뜨거운 함성이 일었던 오늘, 6월 10일의 맑고 뜨거운 아침입니다  
   의미있고 소중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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