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트

[시] 돌과 돌 그림자 (문태준)

단테, 정독... '종로학파' 2022. 11. 24. 11:38



산문을 닮아가는 시들은 몇가지 테마를 함께 내세운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회화를 또는 어떤 심경을 드러낸 시들은 산문의 탈 안에서 음율이 아닌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문태준의 낯선 시들은 주로 행갈이를 쓰지 않는 일부의 편린들 속에서 이야기를, 아니면 심경을 주로 나타내는데 그 스탠스는 비교적 관조적인 듯하다.

'이야기시'라는 한 쟝르를 개척해낸 시인도 있겠고, 또 박준도 이미지를 고도로 응축해내는 데 일가견이 있음은 틀림없어 보이니 어쩌면 이 문태준의 창작은 차라리 그 어떤 심경을 묘사하는 데 더 익숙하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까.










비교적 평온함 속의 목요일,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리는 이곳 광화문에도 저녁 무렵부턴 응원의 물결이 물밀듯 찾아올 하루다.

오후에 미팅이 있고 또 내일의 재택근무를 위해 일정계획을 세울 차례인 나.

늦가을부터 초겨울로 향한 날씨는 맑고 화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