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오선호, 버드워칭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19010201034212000001
“본심에서 주목했던 작품들은 주로 청년실업을 다룬 작품이었다. 실은 그런 소재가 압도적일 만큼 많았다. 딱히 실업은 아니더라도 작품 속의 인물들은 아르바이트, 인턴, 기타 한시적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어쩌다 취업한 직장도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중략)
가진 자의 오만과 못 가진 자의 불만이 정작은 동일한 욕망의 다른 표출이라는 새로운 인식 때문인지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의 처지에 관해 이전과는 사뭇 다른 시선과 언어를 확보하려 든다. (중략)
불만과 분노를 자기 욕망의 응시와 관리를 통해 해소하거나 넘어서 보려는 의지가 ‘버드워칭’에서는 좀 더 극대화돼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단계까지 나아간다. 미래세대의 속내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나 싶어 무서워진다.” (심사평 중에, 구효서/김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