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직주저널 3

단테, 정독... '종로학파' 2021. 12. 5. 00:20

 




직주저널 3

- 동방불패도 넘다, '다주불패'*의 꿈



영화 동방불패를 본 적 있을까
사람이 하늘을 날고 말이 두동강 나던 그 화면 속
흡사 주인공이 된 것마냥 어이없게 웃던 시절.

정부가 나서서 온 무림고수들의 수법을 구사해도
결국 성룡의 취권이 극장을 평정하듯 고공행진 뿐

투기꾼이 문제다, 재건축은 안된다, 강남 필요 없다
빼곡히 적힌 공직자 명단은 또 하나같이 강남 일색
내로남불, 강남좌파는 허구, 대국민사기라는 거다
삼호어묵, 부의 인문학, 이서기, 그리고 '다주불패'
새로 생긴 말들이 더 많다

취득세부터 난리였다
양도세도 대폭 인상을 했다
종부세는 이미 하늘을 찌른다
Nevertheless,

혹독한 시련 속에서 역대 최대의 다주택자가 생겼다
욕망의 질서는 잔혹하고 치열하며 오히려 냉철한 법
투기꾼을 때려잡자던 바벨탑, 결코 세워지지 못했다


 

* "다주택자는 결코 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