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습작

부음

단테, 연초록, 정독... 그리고, '종로학파' 2024. 8. 8. 05:07




   부음



   배롱나무 꽃잎이 떨어지던 날
   할머니의 부음을 접했습니다

   차마 얼굴 한 번 들지 못한 채
   하늘에서 떨군 눈물을 맞는데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할머니... 평생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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