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새벽, 불쑥 찾아든 전화 한 통
사랑해요
(미쳤나 보다)
불쑥 생각나서 전화흘 한대도
그런 말 할 줄 누가 알았겠니
왜 그런대...
(정말 이해를 못하겠구나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착각도 유분수지)
이런 말들을 곱씹다 결국
한 마디,
알았어...
(알았으면 그만이지
뭐가 더 필요한데)
속 편히 살기로 했다
(가끔 사랑은 연민은
고단하기조차 하다
그 절실함이
그 서글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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