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아침
장마전선이 북상을 한 종로는 아직 무사한가 봅니다
주말 내내 안녕치 못한 제 안부도 함께 무사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에 사건이 된 사랑을 놓고 더는 그러지 말라며 달래주던
가벼운 마음들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은 크게 하얗고 몽글몽글해
바로 옆에 핀 적운의 진회색 그림자를 더 어둡게만 비추고
뭉근한 검은 그림의 무게가 비를 내리게 만드는지도 몰라서
일주일 내내 비와 함께 운다면
소용없는 일들도 소용이 생길까도 잘 모르겠어서
그렇게 울고도 싶어지는 장마,
장마를 기다려온 여름이 함께 흐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