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습작노트

광복절, 한여름

단테, 정독... '종로학파' 2018. 8. 15. 14:53

 

 

 

입추가 지난 팔월
도심 속 그늘마저도
무더위를 식히지 못해
손부채 하나를 든다
팔월은 조국의 독립인데
일상의 독립은 언제쯤일까
그늘 속을 걷는다
잠시 쨍하는 태양
이내 제 몸을 숨기고
팔월처럼 오락가락한다
잠시의 시간, 정지한다
비로소 다시 출발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