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노트

일요일 저녁, 월요일 새벽

단테, 연초록, 정독, 그리고 종로학파 2024. 1. 29. 10:17

 




   새벽 두시
   저녁 때 먹은 엽기떡볶이랑 소주에도
   단잠은 여지없이 잠을 깼고
   이제 도 새로운 한주를 맞을 차례

   간밤의 그녀들은 모두들 침묵한 채  
   그저 '시절인연' 뿐임을 역설하고
   난 기어코 두 명의 이름을 전화에서 지웠다
   박연정과 송은주. 비로소 떠나보낸다.
   아무 미련도 없을 것
   아무 그리움도 없을 것
   여기까지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일 것
  
   그녀는 이제 없다
   '가벼운 지인'들 뿐
   - 그걸로도 족하다

   새로운 한주다
   직장보다도 더 먼저 마음이 가는 일들
   글쓰기와 동인지와 신명이 날 일들
   우선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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