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트

강보라, ‘티니안에서’ (2021 한국일보 신춘문예 - 소설)

단테, 정독 2023. 7. 25. 01:00




2021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강보라, 티니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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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당선작 '티니안에서'

그해 여름 사이판 국제공항에 도착한 수혜와 나는 국제선 터미널 끝에 자리한 경비행기 탑승 대기실에서 우연히 두 명의 미국인 남자와 마주쳤다. 두 사람 다 젊은 백인으로, 한 명은 노란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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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이들은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자애들이라는 의미로 ‘걸레’라고 불리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는 여행 내내 백인 남성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려 노는 수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지금 당신은 이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질문하고, 혹시라도 그 대답이 이 인물들이 받았던 그 폭력적 시선에 닿아 있지는 않은지 되짚어보게 만드는 구조로 소설을 만들어낸 것이다.
분명한 질문과 함께, 태평양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섬을 배경으로 과거의 무게에 사로잡히지 않는 인물들을 그려냈다는 점 역시 이 작가가 앞으로 써낼 이야기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심사평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