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도재경, 피에카르스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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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 특집] 신춘문예(소설)
간판도 없는 상점 입구에는 한쪽 날개가 부서진 천사의 조각상이 걸려 있었다. 그곳은 일관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허름한 잡화점에 지나지 않았는데 뽀얀 먼지가 가득한 진열장에 유난히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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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피에카르키스를 찾아서’는 주인공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긴 벽’이 담고 있는 ‘과거’와 의혹에 가득 찬 피에카르스키라는 인물의 족적을 더듬어 나가는 ‘현재’를 하나로 교직해 나간다. ‘기억’이라는 주제는 참혹한 과거사를 가진 우리뿐이 아니라 인류의 주제로 현재진행형이 되어 온 지 오래다. 이 작품 역시 기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오늘의 이 재난의 세상에서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꿈을 찾아서 가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정확하고 유려한 문장과 함께 이야기를 침착하게 풀어나간 서술력도 돋보인다. 대화와 지문을 아름답고 간결하게 연결하는 수법에서도 유연하다. 이런 것들이 세련된 문장과 함께 그동안 각고의 수련과정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심사평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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