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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만큼은 아주 고색창연했지
수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잊은 채 출근하는 열차에 기대고 서서 시 몇편을 꺼내든다 제대로 읽진 못한 채 도서관에 반납을 하느라 서진 몇장만을 남겨두었어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몇몇 시편들이 기시감을 갖고, 아마도 이는 내 형편없는 국어 실력 탓임을 스스로 잘 안다
요즘 들어 마침표를 찍지 않는 시집들이 늘었길래 무슨 노래 가사처럼 들리기도 하고 회사에서 장표마다 찍어낸 헤드라인의 문체도 가끔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
사소한 일상 한켠에서 시나 시집을 꺼내든다는 일은 때때로 큰 작심을 한 모양인데, 얼마나 더 해낼 수 있을까도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