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트

남수우,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 이 거울이 마음에 든다 (2021 문화일보 신춘문예 - 시)

단테, 정독... '종로학파' 2023. 7. 6. 06:14




2021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남수우,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 이 거울이 마음에 든다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21010401032624000001

아무도 등장하지 않는 이 거울이 마음에 든다 - 남수우

한 사람에게 가장 먼 곳은자신의 뒷모습이었네그는 그 먼 곳을 안으러 간다고 했다절뚝이며 그가 사라진 거울 속에서 내가 방을 돌보는 동안거실의 소란이 문틈을 흔든다본드로 붙여둔 유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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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예심과 본심을 통합하게 돼 심사하는 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전체적인 수준이나 경향을 파악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별해갈 수 있었다. 725명의 투고작 3625편을 읽는다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절을 통과하고 있는 이 시대의 풍경과 사람들의 내면을 읽어내는 일이기도 해서 더 각별하게 느껴졌다. 예년보다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가 강해졌고 상상력도 다소 위축된 것처럼 보였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고립, 관계의 단절 등을 뚫고 희미한 빛을 찾아 나가려는 고투가 시편마다 절실하게 담겨 있었다." (심사평에서, 나희덕/박형준/문태준)

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