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계속된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드문드문 햇살이 내비치는 아침입니다. 길고 긴 비의 끝엔 늘 일종의 ‘회복’ 같은 기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모처럼 오랜 벗들을 만나 생태탕을 먹었고, 다음주 초부터는 경주로 떠난다는 안부도 들었습니다.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는 일은 꽤나 큰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만 가능해질 일이기에 크게 응원하였고요.
때때금 스스로한테도 그 ‘또 다른 인생’을 되묻곤 하죠… 어떤 경우는 작가로, 또 어떨 때는 자영업으로 아니면 낙향도 아닌 어느 시골 정도를 생각하곤 했지만 번번이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했으니까요.
연휴도 막바지입니다.
용기와 자신감은 그저 느낌과 감정이 아닌, 실물과 준비 즉 노력의 결과라는 걸 잘 압니다. 그 준비를 하여야 할 차례인 것 같습니다.
편안한 연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이원 시인의 데뷔작 한편을 올려놓겠습니다.)